환상의 빛/ 고레에다 히로카즈 베로니카...

집에서 (비교적) 가까운 ku 트랩에서 환상의 빛을 본다. 95년도 일본영화니까 시대도 그 무렵이겠지..
공간들이 너무나 익숙해서 나는 내가 살던 어린시절의 m시를 떠올리고 할머니를 떠올리고 작은 슬픔들에 기억들에 조금 울기도 하고 그랬다.
내가 좋아하는 카메라들! 미장센!
감독의 데뷔작이라 그가 좋아했을 다른 감독들의 모습이 보이기도 했지만..

각자의 환상의 빛속에서 살거나 죽거나..
왜 고레에다 감독은 이 길로 가지않고 방향을 틀었을까 ? 물어보고 싶다. 내 인생의 20편 속에 드는 영화다!

.. 잡영

어느날은 영화 두편을 텀을 두고 봤는데..
역시 우리 시대 가장 생생한(^^) 감독은 라스 폰 트리에 아닐까 하지.

푸코 정신의학의 권력

푸코의 책을 잡으면 왜 좋은걸까. 읽기 만만한 것이 아님에도
그가 정신의학과 심리학에 경도되는 연유에 공감하는 것이리라. 광인과 수감자들
수업이 끝나면 나는 좀 어둡고 서늘한 곳으로 돌아와 푸코를 읽었었다.

나도 광인이었고 수감자였을까?

...

바야흐로 봄 밤에 나는 사사키 아타루의 책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을 꺼내 다시 읽고 있으며 동시에 바흐 인벤션도 듣고 있다.
세상은 어지럽고 슬프고 화나고 답답하지만 책과 음악이 있어 겨우 살 만 하다. 고양이의 울음 소리에 소름 돋고.

알람을 새로 맞추고..사람들에게 좀 더 다정해질 것, 새로운 여행지를 물색하여 실행에 옮길 것- 참 어려운 일 중 하나지만
사라진 유리와 책장을 다시 갖추고

나는 새로운 각성.

그리워진 사람들을 자주 생각할 것이며
무뎌진 감성들을 회복시키려 애써야

로스코 잡영

봄엔 나가봐야겠네. 로스코의 그림을 현장에서 보도록 하자.

여권 갱신부터 이 사람아.

햇살 환한 커피집에서 늘어지게 하품하고 커피 한 모금 하고싶다.

게으름 피우지 말고 주말에 좀 나가자. 조카 원피스도 하나 사야 되잖아 입학식때 입혀야지 빨강으로.

세월이 잘가네.

.. 잡영

G선상의 아리아를 한밤중에 들으며 이런 저런 잡문을 읽고있다. 티비엔 맨유 경기가 나온다.
일요일 밤에 이렇게 노니 참 좋다. 세월이 더 흐른 후에 이 시간이 좋았어라고 말 할만 하다.
아이패드에 음악을 저장해놓으니 좋군.

겨울에 입는 옷들에 대한 생각, 그러니까 짐승의 털로 만든 옷들이 대부분인 겨울 옷들에 대한 생각.
토끼와 오리와 거위를 산채로 그 털을 뽑아 만든다 하는 이야기에 경악했다.
그저 양모로 만든 코트류가 대부분인 겨울옷을 가져서 토끼 털 이야기가 나왔을 때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하나 있는 앙고라 스웨터를 깜짝 놀라 장농 깊이 넣어버렸었는데 오리털 거위털도 마찬가지로 뽑는다 하니 기막힐 노릇이고..그뿐이 아닐거란 생각에 놀랍고 죄스럽다.

한 종의 행복을 위해 또 다른 종의 생명을 그토록 잔인하게 박탈하는 것이 가능할 수 있을까란 생각..
그럴 권리가 우리에겐 없다라는 생각.
비록 채식주의자는 못되었지만 입성은 바르게 차려야겠단 생각을 한다.

인간에 대한 생각, 참 비관적이다.


유리를 통해 잡영

유리를 통해 길거리를 내다 보며 커피 한 잔을 마신다. 좋아하는 짓.
거리, 쏟아지는 빛, 초록의 나무와 그 사이를 흐르는 바람, 서 있거나 걷거나 달려가는 사람들
흐르거나 멈춘 시간들
그런 시간이 좋은건
잡스러움이 없는 순수한 시간들이어서다.
무심의 시간일까..




산책 잡영

집을 말갛게 쓸고 닦고 창을 열어 해를 들여놓고
나는 산책 다녀왔네.

벚꽃은 만개해서 산이 온통 크레파스로 색칠해 놓은 듯 해
곳곳에 진달래도 뭉텅뭉텅. 쏟아지는 분수와 바람 속에서 잠시 숨을 놓네.

좋은 시간이야 평온한 나날들.
다만 좋은 프로그램을 찾다보니 여행은 더운 날에나..

돌아와서 독서 리스트를 대강 맞춰놓고.
북구의 빈티지한 데스크를 찾는데 가격이 높다.

집을 짓고 가구를 만드는 일은 남자들이 한번 해 봄직한 업 같다.



사월 잡영

4월에 대해 별 감흥이 사라졌나..벚꽃에 대해서도? 강렬한 태양과 추적이는 비는 여전하지만..

일본식 가정요리를 마스터 하고 싶어하지
피아노..
가끔 바다도 보고싶고

뭣이 문제인가? 하면 되지. ㅎㅎ
데크에 아침해가 쏟아진다.

테이블 데스크 고르기 쉽지 않아.

바다를 사러 백화점에도 가야한다.


그녀의 영화 베로니카...

그녀,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를 다시 만나게 되는군. 에단 호크와 더불어
파리 5구의 여인.


영화관은 붐빈다. 주말 오후..비까지 오면...
나는 적적한 영화관이 좋다 ^^
조용한 공감이 깨지는 영화관은 불행하다.

하여튼 길지 않은 시간에 그녀를 다시 볼 것이고, 센세이셔널한 책 덕분에 혼잡할 터이지만
시간을 잘 조절하여 그녀와 그!를 오롯하게 만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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